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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와 결말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2023년 11월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 소개된 줄거리만으로는 어떤 영화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지만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보게 된 영화입니다.

 

 

먼저 영화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굉장히 힘듭니다. 2시간 22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계속해서 긴장하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듭니다. 등장인물들이 생각하는 데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말은 열린 결말로 좋게 얘기하면 여운이 남고, 나쁘게 말하면 찝찝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소개하는 줄거리는 휴가를 간 가족에게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 낯선 두 사람이 찾아와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냥 스릴러 영화로 소개하고 있고 줄거리를 봤을 때는 가족과 낯선 두 사람이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로 생각될 수 있지만 재난영화입니다. 하지만 샌안드레스나 해운대와 같은 재난영화를 생각한다면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에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영화를 봤는데도 콕 짚어 설명하기가 어려울까요? 

 

지금부터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를 하나씩 살펴보며 궁금증을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와 줄거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등장인물과 배우

 

아만다 (쥴리아 로버츠) 

로즈와 아치의 엄마이자 클레이의 와이프입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싫어하고 의심이 많습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유명한 쥴리아 로버츠가 연기하였습니다. 

 

클레이 (에단 호크)

클레이는 아만다의 남편입니다. 아만다와는 달리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 편이고,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성격입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로 유명한 에단 호크가 클레이를 연기하였습니다. 

 

 

로즈 (파라 메켄지)

아만다와 클레이의 막내딸입니다. 시트콤 프렌즈에 빠져 휴가 가는 차 안에서도 시트콤만 봅니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잘 발견합니다. 로즈를 연기한 파라 멕켄지는 2005년생 18살입니다. 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여 수많은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아치 (찰리 에번스)

아만다와 클레이의 장남입니다. 딱 사춘기 고등학생입니다. 동생을 놀리거나 루스를 훔쳐보며 몰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아치를 연기한 찰리 에번스는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조지(마허샬라 알리)

호화 빌라의 주인이자 루스의 아빠입니다. 사업 때문에 방산업체 대표들과 만나기도 하며 국제 정세와 정보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조지를 연기한 배우는  마허샬라 알리입니다. 대표작으로 영화 그린북이 있습니다.

 

루스 (마이할라 헤럴드)

조지의 딸입니다. 시니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약간 이기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루스를 연기한 배우는 마이할라 헤럴드입니다. 영국 출신 배우로 드라마 인더스트리와 블랙미러에도 출연하였습니다.

 

대니(케빈 베이컨)

퇴역군인으로 평소에 항상 유사시를 대비하여 비상식량이나 물품을 구비해 두는 사람입니다. 대니를 연기한 사람은 배우이자 감독인 케빈베이컨입니다. 대표작이 너무 많은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영화 할로우맨이 떠오르네요.

 

 

줄거리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아만다가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위해 짐을 싸며 시작합니다. 아만다는 인간들이 싫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쫓기듯이 여행지를 향해 차를 몹니다. 

 

이상한 징후들

수영장이 딸린 호화로운 2층 빌라에서 묵게 된 가족들은 이번 여행이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이상한 징후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트에서 물이며 통조림을 잔뜩 실어 나르는 사람을 보게 되고, 사람들이 놀고 있는 해변에 화물선이 돌진합니다. 빌라에 돌아오자 와이파이가 안 잡히기 시작하고, 마당에는 사슴이 발견됩니다.

 

 

낯선 사람들

그날 저녁에는 자신들을 아만다 가족이 묶고 있는 빌라를 빌려준 주인이라는 부녀 조지와 루스가 찾아옵니다. 시내 전체가 정전이 되어 빌라로 오게 되었다는데 아만다는 그들이 진짜 주인인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찾아온 것도 의심스럽습니다. 집안 곳곳을 잘 아는 걸로 보아 주인은 맞는 거 같지만 경계심을 풀지 못하지만 어쨌든 지하에서 묶게 허락해 줍니다.

 

사이버 공격

다음날 아만다는 잠시 연결된 인터넷에서 현재의 통신두절이 해커들의 사이버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뉴스를 언뜻 보게 됩니다. 상황을 파악할 겸 시내로 나선 클레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어로 도움을 청하는 여인을 뒤로하고 집으로 오던 중 거대한 드론이 뿌리는 전단을 발견합니다. 루스 역시 상황 파악을 위해 나선 해변에서 사람들의 시체를 보게 됩니다.

 

굉음

이상한 일을 경험한 클레이와 조지는 다시 빌라로 발길을 돌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빌라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귀를 찢을듯한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아치가 머리가 약간 띵한 거 외에는 크게 이상은 없지만 그냥 무시하기에는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아 아만다와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굉음에 괴로워하는 아만다

 

다시 빌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비게이션 없이 조지에게 들은 대로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도착하지만 진입로를 막고 있는 길게 늘어서있는 자동차들. 모두 앞의 차를 충돌하고 멈춰서 있습니다. 이상함을 발견한 아만다는 사람이 버리고 간 차가 아니라 자율주행차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줄줄이 뒤를 이어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진하는 차를 피해 다시 빌라로 돌아옵니다.

 

충돌한 자율주행차

 

마지막 날

숲에서 물린 벌레 때문인지 아치는 멀쩡하던 이가 빠지기 시작하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피가 토하는 증상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로즈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클레이와 조지는 아치를 데리고 비상약이라도 구할 심산으로 항상 유사시를 대비해 준비하는 이웃 대니를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아만다와 루스는 로즈를 찾아 숲으로 들어갑니다. 

 

시내의 폭발

 

숲에 들어간 루스는 사슴 떼에게 위협을 받게 되고 클레이의 도움으로 사슴 떼를 몰아낼 수 있게 됩니다. 대니를 찾아간 클레이와 조지는 대니를 설득한 끝에 아치에게 줄 약을 얻게 되고 돌아오는 길에 조지는 클레이에게 이 모든 게 미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어떤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시내에서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없어진 로즈는 한 저택의 지하벙커에서 보고 싶었던 프렌즈 마지막화를 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에 대한 후기와 해석을 찾아보면 어려운 해석들이 참 많습니다. 조지가 말하길 한 정부를 무너뜨리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는 서로 의심하고 적이 되어 싸우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로 티격 대던 아만다와 루스가 서로 마음을 열게 되었고, 조지는 클레이를 신뢰했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에 미지의 적의 3단계는 이들에게 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로즈는 안전한 벙커에서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는 프렌즈를 보게 됐으니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궁금함과 긴장감에 피곤하긴 했지만 몰입해서 볼 수 있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궁금하게 만든 재난의 정체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정체 또한 그저 재난을 피하는 동물들이기에는 너무 신비로운 느낌이 있어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장치인 듯한데 모호하게 마무리가 돼버리는 느낌입니다. 

 

영화를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평론가급 시청자가 아닌 저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심장이 쫄깃해지는 새로운 느낌의 재난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