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사무라이라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에게 사실 푸른 눈의 사무라이 썸네일에 있는 그림체는 익숙하지 않아서 추천으로 올라와도 매번 거르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새벽에 이것저것 고르기도 귀찮고 뻔한 내용일 거라 생각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틀어놓고 잠들자라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림체의 생소함도 잠시. 그림체가 익숙해지니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에 빠져들어 결국 밤을 새우며 시즌1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스토리텔링뿐 만 아니라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여러 영화를 떠올리게 하여 더욱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혹시 푸른 눈의 사무라이라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 재미있나 싶어 찾아보시는 분들께는 꼭 한번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푸른 눈의 사무라이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에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정보
넷플릭스의 푸른 눈의 사무라이의 최초 공개일은 2023년 11월 3일입니다.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1은 각 에피소드당 평균 40-45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의 관람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과감하고 생생한 격투 씬들과 잔인한 폭력 장면, 과감한 성적 묘사, 거친 언어 등으로 인해 심약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폭력적이기만 한 작품이 아니라 깊이 있는 캐릭터 스토리와 역사적 맥락,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은 각본
푸른 눈의 사무라이의 각본은 마이클 그린, 엠버 노이즈미가 썼습니다. 마이클 그린과 엠버 노이즈미는 할리우드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커플입니다. 부부이자 창작 파트너로,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듀오입니다.
마이클 그린의 대표작
- 로건 (Logan, 2017): 휴 잭맨 주연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로, 슈퍼히어로 장르에 깊이 있는 감동과 인간성을 불어넣은 작품
- 블레이드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SF 고전의 속편으로, 원작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선보인 영화
- 아메리칸 고스트(American Gods): HBO 드라마 시리즈로, 현대판 신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
엠버 노이즈미의 대표작
- 쿠키런: 킹덤 - 애니메이션 각본 참여
- 푸른 눈의 사무라이 - 공동 제작 및 각본
- 아메리칸 고스트 - 마이클 그린과 함께 각본 참여
시대적 배경
두 사람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깊이 있는 캐릭터 설정으로 할리우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주인공의 정체성과 복수 서사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당시 역사적 상황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판타지적 요소를 도입한 부분도 눈에 띄네요.
총기 사용의 비현실성
특히 총기 묘사에서 역사적 오류가 두드러집니다. 1657년은 이미 일본에 총기가 광범위하게 보급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는 서양인 파울러만이 마치 첨단 무기를 다루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실제로는 1543년부터 일본에 총기가 도입되었고, 오다 노부나가는 이미 1580년대에 철포 부대로 거의 일본을 통일할 정도로 총기 기술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비현실적인 군사 묘사
작중 막부의 사무라이들은 마치 총기를 처음 보는 것처럼 그려지며, 화려한 도깨비 가면과 투구를 착용한 군인들은 오히려 판타지 영화를 연상시킵니다.
시대를 벗어난 물품 등장
7화에 등장하는 그랜드 피아노는 작품의 배경 시기보다 약 50년 후에 발명된 악기로, 단순히 이국적인 서양 물품을 추가하기 위해 임의로 삽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과 시각적 스펙터클에 집중한 작품입니다. 역사적 고증보다는 판타지적 요소와 감정적 서사에 더 중점을 둔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푸른 눈의 사무라이의 주인공 미즈는 혼혈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에 태어난 혼혈 여성입니다. 주인공 미즈는 부모님 둘의 사랑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일본에 온 백인 남성들 4명 중 1명에게 어머니가 범해져 태어난 아이로 어린 시절부터 혼혈아에 대한 핍박과 갖은 고생을 하면 자라게 되고, 우연히 만난 칼 만드는 장인 에이지의 제자가 되어 칼을 만드는 기술과 칼을 만들기 위해 찾아오는 사무라이들의 검술을 어깨너머로 익혀 어머니를 범한 4명의 백인을 찾아 제거하는 복수의 여행을 떠납니다.
등장인물
미즈
푸른 눈의 사무라이의 주인공입니다. 줄거리에 소개한 혼혈인이고, 여성입니다. 미즈의 성우는 드라마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주인공 마야 어스킨이 맡았습니다. 주인공 미즈의 모습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을 떠올리게도 하고,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케이틀린과 닮은 모습입니다.
아케미
높은 가문의 여식으로 타이겐과 결혼을 약속하지만 쇼군의 차남에게 거의 팔려가듯 시집을 가게 됩니다. 초반에는 온실 속 화초와 같은 모습이지만 타이겐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대담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케미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주인공 미즈의 이야기만큼이나 시즌2에서 그녀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네요.
에이지
눈이 안 보이는 칼의 장인입니다. 쇠를 망치로 두드린 소리만 듣고 칼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유명한 사무라이들이 칼을 만들어 달라하는 장인이지만, 산속에서 쇠붙이만 두드리는 뭔가 고집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미즈를 어릴 적부터 거두어 칼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미즈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타이겐
어릴 적 미즈를 괴롭힌 놈입니다. 미즈에게 머리카락을 잘리는 수모를 겪게 되고, 아케미와의 혼사가 깨져 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미즈를 쫓지만 여러 위험을 같이 하다 미즈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미즈에게도, 아케미에게도 버림받는 낙동강 오리알 같은 존재입니다.
린고
미즈를 스승으로 모시는 요리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양손이 없는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포악한 사무라이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미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자신도 최고의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미즈를 따라다니지만 검술 연습을 하는 걸 못 봤네요. 멍청한 듯 보이지만 미즈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위기에 순간 기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바이자 파울러
미즈가 쫓는 백인 중 한 명으로 싸움도 잘하고, 머리도 좋습니다. 일본을 통째로 먹으려는 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거의 끝판왕급인데, 시즌 2에서 파울러보다 강하고 똑똑한 캐릭터가 나올지 결국 미즈는 파울러에 손에 놀아 날지 궁금하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모두 좋았지만 다른 영화들이 떠오르는 부분도 또 다른 재미인 거 같습니다. 주요 격투신과 나오는 음악들은 킬빌이 떠오르기도 하고, 일부 창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와호장룡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영화 300의 느낌이 나기도 하였고, 야한 장면들에서는 감각의 제국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2023년 12월 첫 시즌의 성공적인 비평과 대중적 호응으로 시즌 2가 확정되었데 시즌2는 2026년에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푸른 눈의 사무라이와 같은 그림체에 대한 그리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대한 별로일 거라는 생각을 깨부순 추천 할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아케인과 같은 대작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와 비슷한 스타일리시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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